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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돌이 방방곡곡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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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수석넷 댓글 0건 조회 213회 작성일 17-07-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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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돌이 방방곡곡에 
                 - 유용준 -


퇴근하면 동료들과 함께 술집으로 직행하는 일이 나의 취미생활의 전부였다. 그러던 어느날 술로 인하여 붐의 건강이 나빠져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오랜 고생끝에 병원에서 퇴원을 하고나니 술은 입에 한 방울도 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의 체력도 다질겸하여 아침운동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새벽 다섯시쯤 일어나 새벽 안개를 가르며 달리기를 하고 깊은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영江의 맑은 물에 세수를 하다보니 이윽고 아침 이슬에 촉촉히 젖어 있는 돌의 피부를 보고 아름답고 신비한 모습에 무한한 애착심을 갖게 되었다. 
이때부터 산책길에서 돌아올 때면 돌을 한 두개씩 주워와 꽃밭가에 세워 놓았더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이 때는 수석이 무엇인지 어떤 돌이 좋은지도 모르고 피부가 곱고 모양만 이상하면 무조건 주워다 마당가에 쌓아 놓았다. 
그러던 어느날 나에게 큰 변화를 가져왔다. 
집사람이 점촌시장에 나갔다가 수석을 진열대 위에 장식해 놓은 것을 보고 와서는 나에게 한 번 가보라고 권했다. 며칠 후 나는 그 집을 찾아갔다. 그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웠다. 비로소 수석에 대한 멋과 맛을 조금은 알았다고나 할까 
이 때부터 나는 시간만 나면 돌밭으로 향했다. 
예전에 술집에만 앉아있던 버릇을 버리고 자연과 벗하여 탐석을 하다보니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마냥 재미있기만 하였다. 
나는 차츰 동료들에게도 권했다. 그러나 처음에 그들은 수긍을 하지 않고 오히려 나를 미쳤다고 놀려대었다. 그러나 나는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며 수석에 대한 취미를 갖게끔 설득하였다. 내가 고생고생 해서 탐석한 수석들을 그들에게 한두점씩 주고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을 그들에게 강조하였다. 마침내 그 
들도 나의 설득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제 그들도 나와 함께 수석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되었다. 
그러다 보니 나의 아끼는 돌 거의가 남의 소장품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나의 주위에는 수석을 사랑하는 동료들이 많이 모여들어 石情 石談을 나누는 좋은 자리가 항상 마련되어지니 더 기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지금 나의 수석 300여점이 전국 방방곡곡 어디에든지 가 있다 
그 수석을 보관하고 있는 분들은 그돌을 한 번씩 감상할 때마다 나를 또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수석인들은 항상 마음이 통한다는 것일까. 
나는 내일도 모레도 톰만 나면 돌밭에 가리라. 영원한 세월과 풍상앞에서도 굳굳한 그 돌의 기백처럼  

(1979年 7 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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