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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돌--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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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수석넷 댓글 0건 조회 118회 작성일 17-07-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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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서 수석은 휴식이며 애인이며 철학이다.
나에게 있어서 수석은 끝없이 보듬고싶은 내 강산의 뼈골이요 내 국토의 사리(舍利)이다.
나에게 있어서 수석은 따분한 일상에의 해탈이고 무한한 예시와 계시로 내 령혼을 인도하는 수련의 도장(道场)이다.
나에게 있어서 수석은 나를 젊게 하는 정신의 종합비타민이요.항상 나를 시심에 살게 하는 무궁한 설레임의 고향이다.
나에게 있어서 수석은 취미를 넘어서는 아름다움이고 애인을 넘어서는 그리움이고 종교를 넘어서는 성스러움이다.
 
좋은 수석은 읽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는 시집이다.
수석이 주는 내밀한 아름다움, 그윽한 사색과 정려(靜慮)는 한권의 문학명작과도 비견된다. 아무리 읽어도 권태롭지 않고 늘 새로운 감동을 주는 책이 바로 수석이다.
늘 새로운 의미로 거듭나는 책이 바로 수석이다. 수석은 침묵의 잠언이요 꿈의 집합체이므로 그 문자는 암시로 씌여진 우주의 언어이다.
우주의 언어를 수신할수 있는 안테나가 필요하다. 그 안테나가 바로 시심이요 마음의 눈이다.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 수석이 지닌 침묵의 언어를 해독할수 있다.
 
나의 첫 일과는 돌과 말을 걸며 돌의 노래를 듣는것으로 시작된다.
수반석에 솔솔 물을 뿌리면 경석(景石)들은 일시에 눈을 뜬다. 그 순간 내 령혼에 불이 켜진다. 심신이 화창해지고 심경은 급기야 아파테이아상태에 빠지고만다. 어떤 미묘한 기운이 나를 강타한다.
무량수 무량겁의 신비 저쪽에서 울려오는 신기한 북소리가 내 귀가에 전달되는 찰나, 마음의 주름살들이 죽죽 펼쳐진다. 일상에 눌리워 웅크린 세포마다 싱싱한 활력으로 넘쳐나 생명의 찬가를 높이 부른다.
 
좌대석도 소품석도 촌석도 아름답기는 마찬가지이다. 큰놈은 커서 압도적이고 작은놈은 작아서 앙증맞고 귀엽다. 물형석은 물형석대로 묘미가 있고 문양석은 문양석대로 환상적이다. 내 집에 찾아온 수석은 다 귀하다. 조금 모자라는 돌도 그의 장점을 찾아 곱게 봐주려고 노력한다.
깨여진 파(破)도 수석의 슬픈 운명이라 생각하면 온전한 수석보다 한결 더 측은해지고 더 정감이 가는 경우가 있다. 수석의 몸에 난 생채기까지 내 몫으로 받아들이고 수석의 흠결마저도 사랑하는 마음이 나의 수석사랑을 끝없는 곳으로 밀어주는 본질적인 힘이다. 홈채기에 앉아 깔깔대는 달빛을 따라가면 돌에는 길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것이 바로 아름다움으로 가는 길이다.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가령 수석을 몰랐더라면 내 인생은 얼마나 황량하고 허탈할것인가?
얼마나 허랑방탕한 시간의 거품으로 내 인생은 흘러갔을것인가?
 
나에게 있어서 수석은 련인이고 로망이고 가족이다.
나에게 있어서 수석은 곡진한 몸벗이요 말벗이다.
나에게 있어서 수석은 성자이고 도(道)이고 스승이다.
나에게 있어서 수석은 정신의 기탁이고 령혼의 휴계소이며 유토피아이다.
나에게 있어서 수석은 생명의 최초의 모태이며 우주의 최후의 증언이다.
나에게 있어서 수석은 내가 추구하는 존재론적 법열과 리상향과 그 모든것을 초월하는 절대지존의 형상체이다.
나에게 있어서 수석은 시(詩)를 넘어서는 아름다움이고 나에게 있어서 수석은 상상을 넘어서는 무궁한 신비로움이고 나를 끝없이 매료시키는 신의 언어, 우주의 언어, 꿈의 언어이다.
수석을 만났기에 내 삶이 기쁘고 행복하고 풍요롭다.
그래서 수석이 좋다.
다시 태여나도 나는 애석인의 삶을 살고싶다
/김학송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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